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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을 나선 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2014)

정보 : 136분, 2014.03.26 개봉, 미국

감독 : 조 루소, 안소니 루소

출연 : 크리스 에반스(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 스칼렛 요한슨(나타샤 로마노프, 블랙 위도우), 사무엘 L. 잭슨(닉 퓨리), 세바스찬 스탠(버키 반즈/윈터 솔져), 코비 스멀더스(마리아 힐 요원), 안소니 마키(샘 윌슨/팔콘), 로버트 레드포드(알렉산더 피어스 국장), 헤일리 앳웰(페기 카터)

 

 

 

 

1.

 쉴드가 위험하다. 닉 퓨리는 정체 모를 누군가에게 공격 당하고 위험을 느끼자 캡틴에게 어떤 파일을 건네주곤 사라진다. 캡틴은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나타샤와 함께 정체 모를 적과 싸운다. 점점 그들의 정체는 드러나고 자신과 싸우던 윈터 솔져가 자신의 절친이었던 버키 반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2.

 마블 영화라 하면 액션이다. 개인적으로 마블 영화엔 언제나 6~7점 정도의 기대를 가지고 본다. 적당히 또는 충분히 즐길만한 액션이 나온다는 신뢰가 쌓여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편은 그 기대를 조금 넘어섰다. 어쩌면 어벤져스에서 가장 약해보였던 캡틴이라서 조금 덜 기대하고 봐서 일지도 모르고 또는 그의 능력이 여기서 제대로 발휘되었던 걸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번 마블 영화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였다.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액션의 앙상블이다. 사실 캡틴 아메리카는 마블 시리즈 중에서 여러가지 의미로 가장 인간적인? 사람이다. 너무 판타지로 갈 수 있을 법 했던 전작들을 현실과 연결시켜주는 접점을 그가 만들어준다. 게다가 블랙 위도우나 착용 머신을 보유한 팔콘도 합류해 상대적으로 참 인간적인 전투를 보여준다. 그런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전투의 패턴관 협력적 플레이가 다양해진 느낌이 든다. 너무 강한 영웅들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초인적인 파워를 발휘하지만 이들은 다르다. 서로의 도움을 받으며 전투를 행한다. 그렇다고 그렇게 인간적인 전투만 있지는 않다. 이들도 충분히 초인적인데 그게 그나마 적당해서 더 초인같은? 느낌을 준다. 

 

 사실 영화의 스토리엔 크게 집중을 하진 못했다. 대략적인 큰 틀에서는 봤지만 세부적인 복선이나 전작과 연결되는 부분, 또는 앞으로를 위한 떡밥 등은 많이 놓치면서 봤던것 같다. 약간 아쉬운 점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액션에 개연성을 심은 커다란 틀과 뭔가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있어보이는 느낌이 필자에겐 나쁘지 않은 스타일을 가져다 줬다. 그리고 마블 시리즈에 좀 더 세밀하게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전작의 복선이나 차기작을 위한 떡밥을 캐치해 내는 재미가 또 있을 듯 싶다.

 

 이런 사람들한테 추천한다 : 마블 시리즈를 좋아한다, 액션을 좋아한다, 정치적인 뭔가가 있어 보이는게 좋다, 스칼렛 요한슨의 몸매가 드러난 저 복장이 참 마음에 든다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