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한국, 122분, 2014.04.10 개봉
감독 : 이정호
출연 : 정재영(이상현), 이성민(장억관), 서준영(김상구), 이수빈(이수진), 이주승(조두식), 최상욱(김민기), 김지혁(김철용), 김홍파(구팀장), 김대명(양태섭), 정석용(민기 부), 박명신(민기 모)
1.
중학생이었던 수진은 어느날 버려진 목욕탕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그렇게 자신의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상현은 범인에 대한 정보가 담긴 익명의 메세지를 받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딸을 강간 및 살해한 혐의를 가진 철용의 집에 가게 되고 거기서 수진이 찍힌 동영상을 보게 된다. 화가난 상현은 철용을 죽이고 또 다른 한명의 범인인 조두식을 찾아 복수를 하려 한다. 한편 수진의 사건 담당형사인 장형사는 이번 살인사건을 맡게 되고 피해자의 아버지였던 상현을 가해자로서 쫓게 되는데...
2.
영화는 '미성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에 대해 시사하고자 한다. 우리는 심정적으로 수진을 살해한 철용과 두식이 마땅히 응당한 처벌을 받길 원한다. 하지만 현실은 청소년에게 적용된 솜방망이 처벌이다. 적어도 영화에서 그것은 그들에게 죄의 무게를 인식시켜 주기엔 너무도 부족해 보인다. 상현은 그들에게 응당한 사적 복수를 자행하고자 한다. 기원전, 모세의 율법이나 함무라비 법전을 봐도 그 시대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 합법이었다. 자신의 가족을 누군가 해치면 그의 가족을 해치거나 그 당사자를 살해하는 것은 그 가족의 권한으로 여겨졌었다. 어쩌면 그만큼 복수라는 것은 개인에게 중요한 미덕이었는지도 모른다.
심정적으로 우린 복수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 문명은 헌법을 만들어냈고 우리는 그것을 따르는 것이 인격적이고 성숙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상충된 가치는 우릴 불만족스럽게 만들고 어느 한쪽을 변화시키려는 동력을 준다. 영화는 의도적으로 이런 불합리적인 모습을 그대로 남겨둔다. 그건 분명 심정적인 욕구와 너무 괴리감이 커진 법률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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