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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을 나선 후

겨울왕국(Frozen), 2013

정보 : 108분, 미국, 2014.01.16 개봉

감독 :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 : 크리스틴 벨(안나), 이디나 멘젤(엘사), 조시 게드(올라프), 조나단 그로프(크리스토프)

 

 

 <엘사>

 

 

1.

 엘사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얼음을 다룰 수 있는 마법인데 이 능력이 자랄수록 힘이 쎄지고 스스로 조절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던 중 넓은 궁전에서 절친처럼 지내던 하나뿐인 동생인 안나의 부탁으로 마법을 부리며 놀다가 안나가 크게 다친다. 이 일을 계기로 왕은 엘사에게 능력을 최대한 숨기고 살게 한다. 시간이 흐르고 안나와 엘사 모두 성인이 된 어느날 왕과 왕비는 먼 곳에 볼일을 보러가지만 불안정한 기후 때문에 배가 침몰하고 만다. 안나와 엘사 둘 뿐인 궁전은 왕을 잃은 슬픔을 보내고 새로운 왕비의 탄생을 알리면서 닫혀있던 문들이 열리기 시작한다. 외롭게 홀로 지내기 너무 답답했던 안나는 기뻐 들떴고, 한편으로 엘사는 자신의 능력이 탄로날까 염려한다. 그렇게 왕위를 계승받던 중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엘사의 능력이 사람들에게 들켜 먼 곳으로 도망가게 되는데...

 

 

 

<올라프 왕자와 안나 공주>

 

2.

 

 내용적으로는 무난하게 좋다. 나름의 교훈과 기승전결. 희생적인 사랑. 해피엔딩.

 

 영화는 볼만하다. 전체적인 이야기 보다는 몇몇 매력적인 캐릭터와 훌륭한 가창력의 노래들이 필자에겐 더 흥미를 돋구는 요소들이었다. 기억에 남는 몇 장면들을 들자면 우선 울라프 왕자와 안나 공주의 듀엣에서의 노래와 엘사가 얼음성을 만들면서 불렀던 노래 'Love is an open Door', 'Let It Go' 가 기억에 남는다. 사랑에 목말랐던 안나의 해방됨과 능력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엘사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음악들이다. 다른 장면으로는 마음에 남는 캐릭터 긍정적인 눈사람(이름을 모르겠다)이 등장했던 부분들이다. 역시 만화엔 이런 현실감을 초월한 잔혹할 정도의 긍정적인 캐릭터 하나가 있어야 맛있듯 하다.

 

 픽사를 즐겨보는데 픽사 영화를 보러 극장을 가면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가 단편 하나를 시작할 때 선보인다는 거다. 디즈니에서도 이와 같은 패턴을 보여주는데 프로즌을 보면서 나왔던 미키마우스 단편도 긴 이야기 전의 짧은 몸풀기로서 기분 좋게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