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미국 / 113분 / 2014.06.04 개봉
감독 : 더그 라이만
출연 : 톰 크루즈(빌 케이지), 에밀리 블런트(리타 브라타스키), 빌 팩스톤(파렐 상사), 라라펄버(카렌 로드), 제레미 피번(월터 마르크스), 샬롯 라일리(낸스), 조나스 암스트롱(스키너), 브레단 글리슨(브링엄 장군)
<이등병으로 다시 시작>
1.
미믹이라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지구는 위기에 처한다. 군사 마케팅쪽을 담당하고 있는 빌 케이지 소령은 자살과도 같은 임무를 부여받는다. 그 임무를 거부했던 빌 케이지 소령은 이내 잡혀서 끌려가게 됐고 깨어보니 이등병 훈련소였다. 게다가 그의 신분은 탈영한 이등병으로서 수갑까지 찬 그를 맞이하는 건 바로 내일 있을 전투였다.
<전투 경험이 거의 없는 빌 케이지 소령>
전투 경험이 거의 없는 빌 케이지 소령은 군사용 수트를 착용하고 전투에 나가게 되지만 총의 안전장치조차 제대로 풀 줄 몰라 힘겨운 싸움을 한다. 그러던 중 외계 종족의 공격을 받고 쓰러져있는 그에게 뭔가 특별한 미믹 한 마리가 다가온다. 위기에 처한 빌 케이지는 가까스로 주변의 폭탄을 찾아 그 특이한 외계 종족을 향해 공격했고 그 외계인의 피를 뒤집어 쓴 빌 케이지 소령은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데... 깨어보니 훈련소였다.
<시간리프를 예전에 경험해 본 리타 브라타스키와 현재 경험하고 있는 빌 케이지>
2.
깨어보니 훈련소였다. 이처럼 영화는 재밌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타임리프에 갇히는 설정은 자칫 지루한 진행을 가져올 수 있다. 이건 마치 너무 어려워서 클리어하기 힘든 보스를 잡기 위해 그 전에 해놓았던 세이브 지점에서 무한히 반복 로드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 말이다. 영화는 그렇게 한다. 이 전투는 정말 깨기 힘든 끝판왕이고 빌 케이지는 무한히 이 게임을 반복한다.
빌 케이지가 타임리프에 갇힐 수 있게 된 이유는 처음 전투에서 얻은 특별한 외계인의 피 덕분이다. 이 설정은 사실 영화에서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그저 적절히 현실감만 부여해 줄 수 있을 정도면 되는 듯 싶다. 중요한건 시간이 계속 반복되면서 주인공이 성장하여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총의 안전장치조차 풀지 못했던 빌 케이지는 갈수록 강해진다. 무기가 익숙해지는 것도 그것이겠지만 다음에 적이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점점 알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클리어하기 너무 힘들다. 그러던 중 빌 케이지는 또 다른 시간리프에 갇힌적 있었던 경험자 리타 브라타스키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해결책에 다가간다.
영화에 직접적인 로맨스는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적어도 처음부터 그런 요소를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전쟁 상황이나 타임리프, 빌 케이지의 절망 등 다른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요소들은 충분히 재치있고 지루하지 않게 다루고 편집되었다. 어떻게보면 빌과 리타는 명확한 목표를 지닌 동행으로써 사안에 집중한다. 하지만 빌 케이지의 일방적인 반복과 그에 따른 축적된 기억들은 치우쳐진 마음의 이끌림을 만들어낸다.
전체적으로 반복되는 시간들을 재치있는 편집으로 빠른 템포를 가진 영화다. 시간은 반복되지만 일은 착착 진행된다. 그리고 관객조차 눈치채지 못하게 수많은 반복들을 과감히 삭제한다. 그리고 맥락상 그런 반복들이 있었다라고 넌지시 알려주는데 그것이 템포를 높이고 인물들간의 관계를 묘하게 애틋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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